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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금호석화, 지난해 영업익 1564억원…전년 대비 4.6% 감소

원재료 부타디엔 값 급등에 수익성 약화 영향

2017-02-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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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금호석유화학이 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조9704억원의 매출과 15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줄었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됐다. 부채비율도 2015년 153%에서 지난해 163%로 소폭 높아졌다.
 
부문별 매출액은 합성고무 1조5592억원, 합성수지 1조357억원, 기타(페놀유도체·정밀화학·에너지 등) 1조3755억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총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사업이 주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 톤당 909달러였던 BD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톤당 1681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월 둘째주에는 BD 가격은 톤당 2650달러까지 치솟으며 제품 값을 넘기도 했다. 역내의 설비 트러블과 평년보다 이른 춘절로 인한 재고 구축 수요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연말 BD가격 급등에 따라 합성고무 가격도 동반 상승세지만, 연말 수요 약세로 인한 가격 전가 어려움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주재료인 SM(스티렌모노머) 가격 상승 및 재고확보 수요로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SM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1018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1144달러로 올랐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춘절을 앞두고 재고확보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페놀유도체 부문도 원재료 가격 강세 속 비수기 여파로 수익성이 하락했고, 에너지 부문은 스팀 및 전기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합성고무의 전방산업인 타이어 생산량 증가가 3%대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합성고무 신증설 물량이 기대되지는 않으나 공급 초과 상황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제2에너지 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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