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냉각 기류가 감지되는 있지만 올해 초 분양시장은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연 초 분양 결과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도 주도할 수 있어 이들 물량의 청약결과는 올해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7년 1분기(1~3월) 전국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총 5만2036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냔 1분기 4만671가구보다 1만1365가구가 더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2만5813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 9827가구, 기타지방 1만6396가구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작년 11.3부동산 대책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올해 1분기 분양으로 잡히면서 공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마다 첫 아파트 분양은 그 해 건설사들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건설사마다 대표 단지 선정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첫 분양에 알짜 아파트가 많아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1분기 공급 물량의 경우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표를 받은 만큼 건설사들의 기대도 크다. 작년
GS건설(006360)의 첫 분양 단지였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607가구)는 1월 분양에 나섰으며, 당시 기준 최고 분양가(평균 4290만원)였지만 평균 37.8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삼호가 대구 중구 대신동에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대신'(467가구)은 최고 528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의 대구 분양시장 열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올해 전국 첫 분양은
대림산업(000210)이 포문을 열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서구 염창1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 염창'의 1순위 청약을 4일부터 받는다. 전용면적 51~84㎡ 총 499가구이며, 이 가운데 2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운행되는 염창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올해 첫 분양물량으로 강서구 염창1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 염창'의 1순위 청약을 오는 4일부터 받는다. 사진/대림산업
2016년 2만8666가구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047040)은 경기도 평택에서 2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가 첫 스타트를 끊는다. 용죽지구 2-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65~174㎡ 621가구 규모다.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이곳은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2016년에서 미뤄진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이달 13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용면적 30~84㎡ 총 375실 규모며, 지하 1층에서 신분당선 성복역과 직접 연결된다. 단지 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쇼핑몰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는 3월 서울 은평구 수색4구역에서 1182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51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2017년 첫 사업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전용면적 75~84㎡ 1530가구를 2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1·2차 2987가구까지 합치면 4517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 용지, 학교용지 등이 예정돼 있고, 롯데몰(예정),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2017년 1만980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GS건설은 서울 방배동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을 5일 오픈 할 예정이다. 총 353가구 중 전용면적 59~126㎡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방일초, 신중초, 서초중, 이수중 등이 인근에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000720)은 GS건설과 함께 경남 김해 율하지구 B1블록에서 '율하자이힐스테이트' 전용면적 74~84㎡ 1245가구를 1월 선보이며, 중흥건설은 첫 뉴스테이로 광주광역시 남구 효천1지구 A-2블록 615가구를 2월 공급할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