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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떨어져…세종도 21주만에 하락 전환

2017-02-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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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계절적 비수기에 정부의 투기성 수요 억제책, 신규 입주물량 증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떨어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큰 가운데, 수도권도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 1월 넷째 주 이후 3주 연속 가격이 빠졌다.
 
수도권은 전주와 같이 가격 변동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가 각각 0.03%, 0.01% 떨어졌지만 서울이 0.01% 소폭 오르며 힘겹게 가격 하락을 버텼다.
 
반면, 지방은 전주(-0.01%)보다 낙폭을 키우며 0.02%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부산이 0.06%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던 제주(0.00%)가 보합세를 보인데다 충남(-0.08%), 울산(-0.06%), 경북(-0.06%), 대구(-0.05%) 등이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에 따른 부담으로 0.01% 떨어지며 21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세종은 이달 649가구, 3월 2240가구, 4월 6809가구 등 석 달 사이 9698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64개에서 57개로 줄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11.3 대책으로 주요 과열지역의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하는 등 국지적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첫주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며 0.01% 올랐다.
 
새아파트 전세공급 및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부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과잉공급 우려,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에 따른 매매시장 관망세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전세 만기 도래에 따른 수요 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경기가 보합으로 전환됐지만, 서울과 인천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0.01% 올랐다. 지방 역시 대전과 강원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0.0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0%), 강원(0.06%), 광주(0.05%), 부산(0.04%)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으며,. 충남(-0.05%), 세종(-0.03%), 울산(-0.03%), 경남(-0.03%) 등은 하락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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