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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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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대 "尹 격노, 해병대 사단장 해임 막으려 한 것"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출연

2023-08-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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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종대 전 의원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이 있었던 이유를 윤석열 대통령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과 특별한 인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개입 전 임 사단장의 보직 해임과 후임까지 언급된 사안이 대통령의 격노로 조사가 뒤집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29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박정훈 대령의 수사 이첩 서류에 결제한 후 김계령 해병대 사령관과 15분간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 자리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보직 해임시키고 사단장의 직무대리까지 정했지만 이 내용이 대통령실에 보고되면서 뒤집혔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에게 보직 해임은 불명예스럽게 군 생활이 끝나는 것이며, 사단장으로서 정상적 지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임 사단장의 보직 해임을 막으려고 한 것이란 주장입니다. 김 전 의원은 그 근거로 "임 사단장과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폭우가 내렸을 당시 대통령이 신림동 반지하에서 폭우로 사망한 현장을 둘러보며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당시 포항에도 폭우가 내렸는데 임 사단장이 장갑차를 동원해 수해 구조를 한 것에 (언론의) 시선이 쏠리면서 대통령이 언론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포항에 직접 내려가 임 사단장을 만났다"며 "그때 해병대에서 1사단장이 대통령을 구했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도 임 사단장은 경상북도 예천에 폭우가 내렸을 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륙 돌격 장갑차를 이용해 수해복구에 나섰습니다. 채 상병이 사망하기 전날인 7월 18일에 장병들이 물속에 들어간 모습과 장갑차 사진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관련 기사 링크가 개인 메신저로 사단장까지 보고됐다고 김 전 의원이 전했습니다. 
 
그는 "결국 장병들이 물속에 들어간 것과 장갑차 사진 등은 누군가를 구하려는 목적보다 (언론 보도용)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올해 해병대 사령관 인사가 있는데 상위 계급으로 진출하는데 아주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것"이라며 "눈치 없는 박 대령이 임 사단장을 과실 치사로 적시해 처벌해야 한다고 나오니 난리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해병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 치사죄로 입건시킬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고 격노했고, 국방부가 발칵 뒤집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이 경찰에 사건이 이첩돼도 사실상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임 사단장의 이름이 명시가 돼 있으면 이후 정상적 지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사단장도 과실치사 협의를 적용하겠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문건의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결국 이 사건에 외압이 발생한 것은 박정훈 대령이 눈치가 없었고, 국방부 장관의 이상한 일 처리 방식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번 가을이나 겨울 개각 때 국방부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종대 전 의원이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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