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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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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직만 바라보지 않아…12월 큰 판 벌일 것"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출연

2023-11-03 12:24

조회수 : 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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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가 됐고, 큰 판을 벌여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12월에 의미있는 날짜를 고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2월 이준석 신당 창당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 대표는 3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혁신위의 대사면에 대한 입장, 인요한 혁신위원장 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발언 속내, 신당 창당 전망 등 여러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정치 12년차 큰 판 벌일 것...12월 의미있는 날짜 고르는 중"
 
이 전 대표와 인터뷰 중반에 뉴스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에 대한 지지율이 17.7%로 보여 '윤석열 신당 창당' 14.2%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에 대한 지지를 보낸 이들 중 30대가 많았고, '윤석열 신당 창당' 지지자들과 다르게 중도층 민심이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0.7% 차로 이겼다. 과거 30% 정도의 콘크리트 지지층과 가운데 있던(중도층) 15%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최근 강서구청 보궐선거에서 보면 지금 이 15% 사람들(중도층)이 민주당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대로 선거가 치뤄지면 "중도층이 신당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전대표의 해석입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드는 게 선택의 문제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필요하다"며 "당의 문제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일단 대통령이 바뀌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이 되는 걸 목표로 삼았을 때 쉬운 방법이 보이지만 다른 길을 모색하는 이유는 정치한 지 12년이나 됐고, 정치에 있어서 큰 판을 벌여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요즘 함께 방송을 자주 하는 장성철 소장과 김준일 대표가 날짜를 예측하기도 하는데, 저는 날짜를 알려드린 적은 없다"며 "12월에 결론을 내린다고 이미 얘기했지만, 저한테 의미 있는 날짜를 고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12월중 신당 창당 선언을 기정 사실화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 혁신위 대사면..."맥락 없는 머리가 나쁜 사람의 기획"
 
이 전 대표는 인터뷰 들머리에 전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제안한 당내 대사면에 대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는 "이 기획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억지 봉합으로 선거가 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과거에 김민수 대변인이 '이준석 제명하면 3~4% 지지율 오른다'고 발언했는데, 또 한쪽에서는 (제가) 들어가서 대통합 비슷하게 해야 지지율이 오른다고 하고, 개념적 합치가 안 되고 있다"며 "실제 저를 내쫓은 지난 1년 반 동안 해보니까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한 15~20% 떨어진 거 아닌가. 그렇다면 이미 사회적 실험은 끝난 상황이라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 윤 대통령 달라졌다?..."이런 속도면 21세기 내에 어려워"
 
 최근 달라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안철수는 정치하면서 13년 동안 매년 '달라졌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달라져서 지금까지 온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대통령의 변화를 보면 이 속도로는 21세기 내로 충분히 달라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모든 행동의 맥락을 관통하는 게 '두려움'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서민 경제를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하면 탄핵을 언급한다는 등의 말은 맥락이 맞지 않지만 지금 머릿속에 탄핵이란 단어가 맴돌고 있는 것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 동안 대통령을 향해 '돈키호테' '벌거숭이 임금님' '엄석대' 등의 비유를 하면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지금의 대통령의 모습은 내가 말한 캐릭터들의 복합체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요한 혁신위원장 오진, 혁신 대상은 윤 대통령"
   
 현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인요한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유 전 의원이) 2시간 인요한 위원장과 만났다면, 강의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을 텐데 결국 만나서 하는 말이 '코리아 젠틀맨'이라고 한 것은 너무 뻔한 이야기"라며 "두 사람의 만남에 큰 뜻을 두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에 대해 "쓴 약을 제조해서 당에 먹이겠다는 것은 '오진'"이라며 "당이 문제가 아닌데 맥을 잘못 짚었다. 혁신의 대상은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제명' 운동을 펼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습니다. "'톰과 제리' 처럼 지내는 것이 좋은데 갑자기 톰이 후라이팬을 맞으며 정색해 난감하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표는 "제명 운동이라고 하면서 4만 명을 모았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장난 삼아 축구 선수 이름이나 안철수 이름을 넣어 명단을 올린 것을 봤다"며 "가치도 없고, 시간도 없고 그런데 그걸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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