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반값' 면세품 판매에 서버 다운
생로랑 등 최대 51% 할인/서버 증설에도 접속자 몰려
2020-06-03 16:20:31 2020-06-03 16:29:41
신세계인터네셔날 공식 몰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가 접속 마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6개월 이상 쌓인 면세품 일부가 풀리면서 온라인 사이트에 소비자들이 몰린 탓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 예약 판매를 실시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 신규 회원 수가 전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이 급증하자 트래픽 과부하를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지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서버는 오전 11시20분께 정상 복구됐다.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한 때 모두 중단됐다.
인기상품은 할인율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예상과 달리 반값에 판매하는 제품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4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1% 할인한다.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파이크 숄더백 미디움`과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 엑스스몰`은 각각 38%, 36% 할인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이어 신세계 온라인 통합 쇼핑몰 SSG닷컴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사이트가 복구되자마자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몇 분 만에 품절됐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테가베네타 등 평소에 사기 힘든 명품 브랜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관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이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가면서 쌓여가는 면세점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면세품 내수 판매를 허용했다.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 대상으로 오는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가 한시적으로 가능해진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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