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코로나19발 불황은 없다/5월 판매량 전년보다 19% 증가
벤츠 등 독일 브랜드 질주/일본차는 불매 여파 지속
2020-06-03 16:16:29 2020-06-03 16:26:26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독일 브랜드의 판매가 두드러졌고 일본 브랜드는 부진이 계속됐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양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입차가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차의 강세, 일본차의 약세가 계속됐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32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대수는 10만886대로 작년보다 12.2% 늘었다. 수입차협회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프로모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브랜드의 독주가 지속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이 6551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BMW 4907대, 아우디 2178대, 폭스바겐 1217대 순이었다. 독일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68.3%로 작년보다 15.3%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일본차는 부진이 이어졌다. 렉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727대를 판매했고 토요타는 61.8% 감소한 485대가 신규 등록되는 데 그쳤다. 닛산과 혼다는 각각 228대, 169대, 인피니티는 63대를 판매했다.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해 22.6%에서 7.2%로 추락했다. 
차량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4MATIC이 가장 많은 1014대를 판매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250,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655대), BMW 520(638대), 아우디 A6 40 TDI(634대), 렉서스 ES300h(482대), 메르세데스-벤츠 C200, BMW 530 xDrive(471대), 쉐보레 콜로라도(470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46)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만4878대(63.9%), 2000cc~3000cc 미만 6527대(28.0%), 3000cc~4000cc 미만 1456대(6.3%), 4000cc 이상 193대(0.8%), 기타(전기차) 218대(0.9%)로 나타났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 1만4598대(62.7%), 법인구매 8674대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512대(30.9%), 서울 3340대(22.9%), 부산 856(5.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213대(37.0%), 부산 1,802대(20.8%), 대구 1,443대(16.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폭스바겐에 이어서는 쉐보레 1145대, 볼보 1096대, 포르쉐 1037대, 미니(MINI) 1004대, 지프 796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포드는 519대, 랜드로버와 링컨은 280여대를 판매했고 푸조와 캐딜락은 각각 204대, 106대를 팔았다. 시트로엥과 재규어,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의 판매량은 100대를 밑돌았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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