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잇는 '신가전' 식기세척기/ 삼성전자 vs LG전자 '맞불'
세척력·살균 등 성능 향상 /위생 가전 특수 힘입어 시장 성장
2020-05-03 06:05:20 2020-05-03 06:05:20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한국인의 식생활에 최적화된 성능과 위생, 사용 편리성을 갖춘 삼성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의류건조기에 이어 떠오르는 '신가전'으로 식기세척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상된 성능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가전 유통업체 전자랜드에 따르면 1분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8%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코로나19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이 주목받은 결과로 해석했다. 
식기세척기는 기존에 아파트의 빌트인 가전으로 설치된 경우가 많았지만 세척력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2018년까지만 해도 9만대 규모의 미미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식기세척기가 의류건조기를 잇는 차기 필수가전 반열에 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기존에 SK매직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지난해 3월 7년만에 내놓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이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으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가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SK매직이 50%, LG전자가 4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삼성전자도 대용량 제품을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편리미엄 가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가전이 특수까지 더해지면서 식기세척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모아진다. 
제조사들은 강력한 '세척력'과 '살균' 기능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식기세척기의 경우 애벌 세척이 필수적이었다면 눌어붙은 밥풀까지도 알아서 불려 세척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등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경우 LG전자 생활가전 전반에 녹아있는 '트루스팀' 기능을 강조한다. 천장,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고온의 스팀을 빈틈없이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에 4단 세척날개를 통해 '입체 물살'과 '고온 직수 세척' 기능을 탑재해 더욱 강력하고 위생적인 성능을 구현했다. 또 한국인의 식생활과 설거지 습관을 반영해 △눌어붙은 밥풀과 양념 등을 애벌 세척하는 ‘스팀 불림' △헹굼, 건조까지 약 55분만에 완료할 수 있는 빠른 ‘표준 세척’ 코스 등도 강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식기세척기 시장 진입으로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최근 출시된 식기세척기의 경우 기존에 소비자 불만사항을 대폭 개선해 건조기 시장 성장 초기때와 같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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