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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5G전쟁)③5G 넘어 50배 빠른 6G 보는 세계…경쟁은 현재진행형
6G, 5G와 달리 '지능형 비대면 사회' 도약의 지렛대
정부·기업, 6G 상용화에 속도…미·중 등 이미 선점 위해 노력 중
2020-10-07 06:05:00 2020-10-07 06:05: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급변하는 세계 통신 시장에서 5G라고 영원할 수는 없다. 이러한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세계 각국은 이전부터 약 50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6G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상용화를 위한 보이지 않은 물밑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6G 관련 자료에 따르면 5G와 비교해 6G는 빠른 전송 속도·보안 내재화·지상 10킬로미터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4G와 첨단 단말에 적용돼 원격진료·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융합서비스를 촉발한 5G를 넘어 실시간 원격수술·플라잉카·초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형 비대면 사회'로의 도약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부터 과기부를 중심으로 5G 상용화에 적극 나섰던 우리 정부도 이러한 가능성을 가진 6G 개발을 위해 최근 부쩍 힘을 내고 있다. 8월 과기부는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표준 선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연구개발(R&D) 추진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6G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5년 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8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6G 관련 원천기술 개발·기술 검증·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8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3자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LG전자
 
업계 관계자는 "4G에서 5G로 넘어가는 데 약 10년이 걸렸고 6G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이 당장 처해 있는 5G 상용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는 하나 앞으로 이어질 6G 기술 발전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힘을 쏟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등은 이미 이전부터 6G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왔다. 미국의 경우 6G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 하에 퀄컴 등이 참여하는 장기 6G R&D에 착수했다.
 
중국 역시 2018년부터 매년 5년 단위의 6G R&D를 과학기술부(MOST) 주도 하에 추진하려 한다. 지난해에는 6G 전담기구가 출범하기도 했고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등과 관련한 4600억원 상당의 국책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대표 기업인 화웨이는 2018년부터 5G와 6G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도 움직이고 있다. 핀란드는 오울루·알토대학, 핀란드 기술연구센터, 노키아, 인터디지털 등 간 협업 체계를 구성해 내재화된 보안기술 기반의 6G R&D에 착수했다. 8년 간 약 3000억원 규모다. 5G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일본은 6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올해 1월 민관연구회를 발족했고 6G 실현 종합전략을 마련 중에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6G 상용화를 위해서는 테라헤르츠 등 신규 초고주파 대역 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무선주파수(RF) 및 안테나 등 아날로그 기술의 개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 타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 혁신, 보안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통신 기술의 도입 등이 중요한 과제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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