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청약금 58.4조 몰려…카카오게임즈 벽 못넘었다
최종경쟁률 606.97대1, 카카오게임즈 기록은 경신 못해
입력 : 2020-10-06 16:36:29 수정 : 2020-10-06 17:19:1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속 아티스트로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423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58조5500억원을 모았던 카카오게임즈의 벽은 아쉽게 넘지는 못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최소 16만원에서 최대 38만원으로 잡았다. 그만큼 기업가치 산정이 어렵다는 것으로,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양일간 실시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일반청약 최종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로 집계됐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은 564.69대 1, 한국투자증권 663.48대1, 공동주관사 미래에셋대우는 589.74대 1,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는 585.2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거금 1억원에 평균 2주를 배정받게 된다.
 
청약 첫 날 경쟁률은 89.60대 1로, 증거금 8조62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15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8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보다 경쟁률은 부진한 수준이다. 앞서 일반청약 직전인 지난달 29일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6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투자자 예탁금도 54조원에 달해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청약 증거금이 37조원을 넘어서며 SK바이오팜(326030)의 30조9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청약증거금(58조5500억원)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공모청약을 끝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폭이 넓다. △메리츠증권 16만원 △IBK투자증권 24만원 △유안타증권 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38만원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온라인콘서트, 멤버십 운영 등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있는 반면, BTS가 탑급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한 평가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타사 대비 높은 이익을 기록하고, 소속 아티스트가 글로벌 탑급 아티스트인 만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적용되는 1위사 프리미엄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BTS의 높은 매출 의존도, 플랫폼 원천 가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엔터 산업 내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사람)에게 지적재산권(IP)이 귀속되는 것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는 점 때문에 프리미엄의 추가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제시한 하나금융투자는 △BTS 유니버스의 가치와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산업의 혁신이라는 점 등을 반영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빅히트 유니버스와 서사를 만들어내는 방시혁 대표 이하 작가진이 핵심이며, 이를 기반으로 1위 아티스트가 된 BTS의 성장,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온라인 디즈니랜드 위버스를 개발해 인수합병(M&A), 해외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및 데뷔 등의 확장성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6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606.97대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 58조4236억원이 모였다. 6일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에서 고객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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