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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집행 '순항'
중기부 노하우에 소진공 실행력 결합
2020-10-05 15:44:03 2020-10-05 15:44:0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이 신속하게 집행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코로나19 초기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시행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함께 소진공의 적극적인 접수시스템 운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5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새희망자금 신청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추석연휴 전날인 29일까지 신속지급 대상자 241만명 중 184만명에 총 1조9746억원이 지급됐다. 29일 낮 12시까지 총 신청자는 186만명에 달했다.
 
중기부는 미신청자 55만명에게도 추석연휴 전 새희망자금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온라인 신청과 접수는 계속됐다. 연휴직후인 5일부터 이 기간에 접수된 신청분이 지급되고 있다. 
 
29일 기준 지급률은 76%에 달한다. 인터넷소상공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잠자고 일어나보니 입금되어 있다', '집행만큼은 5G속도'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기부의 신속지급에는 코로나19 초기 소상공인 긴급대출시 겪었던 시행착오가 노하우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상자를 미리 설계해서 선별해내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이번에는 대상을 선정하는 데 국세청과 지자체의 협업이 효과적이었다"면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 대상에 집합제한업종은 더 드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돼 신속지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과감하게 온라인 접수를 단행한 점도 주효했다. 중장년 소상공인의 모바일 이용도가 높은 점에 착안했다. 소상공인 긴급대출 당시엔 현장접수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상자에게는 빠르게 100만원을 지급하고 추가 지급자에게는 추후에 지급(50만원·100만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추석을 앞두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 역시 서울 영천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지급현황에 대해 "신청하면 바로 주니까 사람들이 신기해한다"면서 "이게 바로 디지털경제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연매출 4억원 이하와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소상공인의 경우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으로 100만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8월 16일 이후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영업제한업종에는 150만원, 집합금지업종에는 2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소상공인새희망자금 시스템'을 실행 및 운영하는 소진공의 적극적인 자세도 한몫했다. 소진공은 10명 규모의 '새희망자금 추진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신속집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이 새희망자금 집행지원반과 헬프데스크를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새희망자금 콜센터는 초기 200명 규모로 시작했지만 현재 증원해 300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1000명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24시간 대기하며 새희망자금 신속집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이 집행지원반을 방문해 접수 상황 및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소진공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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