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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동 여파 주목, 코로나19 산발적·감염경로 불분명
2020-10-05 10:10:45 2020-10-05 10:10:4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휴 기간 이동과 대면접촉이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명대를 나타내며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연휴를 지난 5일에도 확진자는 73명으로 두 자릿수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의견도 있다. 연휴 직전 평일 기준 약 1만 건 안팎의 검사가 이뤄졌지만 3일 검사 건수는 6486, 2일 검사 건수는 6082건에 불과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9.30. 사진/뉴시스
 
더욱이 경기도 포천 군부대와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부산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 등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 경로 또한 불분명한 경우가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다. 확진자만 30여명인 것으로 알려진 포천 군부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이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해 감염 경로 파악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그린코아 목욕탕의 경우 아직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방역 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지역 간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증가했고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에 따라 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5일간의 연휴 동안 총 3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오는 11일까지는 특별방역 기간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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