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모로 3만모 배양, 탈모치료 혁신 일으킬 것"
강다윗 한바이오그룹 회장, 세포 치료 특화 '마이셀케어' 표방
NK세포 비롯한 세포 관련 배양·보관, 치료 사업 본격화
입력 : 2020-10-04 06:00:00 수정 : 2020-10-04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은 바이오업계 새 시대를 연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재생의료 분야 바이오의약품을 최초로 제도 범위에 포함시켜 그동안 임상을 통한 상용화 한계가 뒤따랐던 세포치료제를 비롯한 재생의학 분야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한바이오그룹 역시 첨생법에 반색하고 있는 대표 업체 중 하나다. 국내 관련 인구 1000만이 넘어선 탈모와 항암 분야 유력기술로 떠오른 NK세포를 주력으로 세포배양과 보관, 세포치료제, 관련 제품까지 토탈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는 한바이오그룹 강다윗 회장을 만나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향후 계획, 첨생법을 바라보는 시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간담회를 열고 '마이셀케어(My cell care)'를 표방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기본적으로 '내 세포로 나를 치료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강한 내 세포를 보관하고 배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에 활용하는 개념이다. 회사는 NK세포와 줄기세포 보관 및 배양 등 세포치료 관련 연구를 창립 이래 10년 이상 진행해왔고, 최근 첨생법 시행으로 보관하던 세포를 실질적인 임상을 통해 환자 몸에 적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세포보관과 배양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하면. 
 
영하 196도 질소탱크에 보관했다가 다시 녹여 살리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결안정화제 등을 비롯해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다시 살렸을 때 세포 생존율이 90%에 근접하다. 일반적으로 업계 평균 수준은 60~70%에 그친다. 질병이 없던 건강한 시기 세포를 보관해 향후 암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이 발생하면 보관 세포를 치료에 활용하는 만큼 보관과 생존율이 핵심이다. 특히 활성도가 중요한 NK세포에 적합한 기술력인 셈이다. 실제로 축적데이터 10년, 수렴데이터 40년에 해당하는 NK세포를 일정한 활성도로 보관한 데이터가 존재한다. 
 
관계사인 한모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분리 및 배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탈모치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기존 탈모 치료제들은 전립선 또는 혈액순환 개선제들의 다른 기전을 활용했다. 또 약을 끊으면 다시 진행되는 한계도 분명했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NK세포 연구를 진행하던 중 탈모쪽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모유두세포는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세포다. 결국 이를 분리해 배양하고 모발을 다시 자라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모유두세포 분리시 약품처리 과정에서 세포 활성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특허 출원한 물리적 분리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1모를 이용해 3만모까지 배양한 결과를 도출한 상태다. 모발이 완전히 없는 경우 6000모 정도를 이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모유두세포 보관·배양 서비스는 당장 11월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치료에 돌입할 계획이다. 
 
첨생법 시행이 어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나.
 
탈모 치료 분야 수요는 폭발적일 것으로 본다. 현재 실제 이식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 탈모 클리닉 원장들과 논의 과정에서 획기적이라는 반응이다. 치료 뿐만 아니라 관련 뷰티케어 제품으로의 개발도 가능하다. 제품 개발은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임상시술 역시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이런 다양한 시도자체가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는 자가 세포를 활용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순도가 높은 NK세포의 경우 타가 세포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문이 존재한다. 암 환자의 경우 자가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만큼 향후 치료 영역 개척에 있어서 획기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사업과 관련한 성과 및 투자 현황은.
 
신규법인 첫해인 지난해는 세포보관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한바이오에서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이미 전년비 3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첨생법으로 인해 매출 성과 가속이 가능해지는 연말과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4분기부터가 진짜 매출이라고 보고 있다. 군포에 들어서는 GMP 시설은 분양면적 기준 370평 정도 되는 규모다. 세포보관을 위한 질소탱크의 부피가 1~1.5명 정도 크기다. 이 한 탱크에 약 4000명 분의 세포가 보관 가능하다. 세포보관 서비스 자체는 사실상 무한대로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 회사의 목표를 꼽자면. 
 
당장 탈모치료 사업이 본격화 되는 내년은 솔직히 가늠이 안된다. 국내만 1000만명의 탈모환자가 존재하지만 실제 치료받는 이들은 터무니없이 적다. 치료가 아닌 관련 제품을 쓰는데 그치는 탓이다. 임상 결과만 잘 나와준다면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다수 탈모클리닉 원장들의 반응도 획기적이란 평가고, 내부적으로 임상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하다. 내 세포로 나를 치료한다는 개념은 결국 부작용이 없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같은 팬데믹 이후론 기존 치료제 만으론 대응이 어렵다. 다양한 변종과 변이가 예상되는 탓이다. 면역이 핵심인 NK세포는 이런 부분에서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중증 난치병부터 관련 법안이 시행되지만, 오히려 건강할 때 예방할 수 있다면 더욱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마이셀케어를 통해 암이나 난치성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많은 생명을 살리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강다윗 한바이오그룹 회장이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바이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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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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