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북, 공식 사과에···야권 “의미 없는 사과”, 여권 “현 정부 평화 노력 결과”
2020-09-25 16:49:07 2020-09-26 11:04:3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사과 성명을 보낸 것을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당은 의미 없는 사과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여당은 현 정부의 평화 노력이 사과 성명으로 이어졌다고 반박했다. 여론도 상반된 시각을 보인다.
 
김 위원장이 25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사과를 보낸 것에 대해 야당은 의미 없는 사과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25일 구두 논평을 통해 북한 통지문은 북측 행위의 정당성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이대로 끝나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확답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20 사진/뉴시스
 
반면 여당은 현 정부의 평화 노력이 김 위원장의 사과를 끌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북한이 별도의 사과나 유감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박왕자씨 피살 사건이나 천안함, 연평도 도발 직후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북측 해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 군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상황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여론 역시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한 누리꾼은 “진정한 사과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말만 할 게 아니라 대책을 내놔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북한이 직접 사과까지 하는 걸 보니 남북관계를 잘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