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도 힘을 보탠다. 2050년에는 현재의 70% 수준까지 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78만톤에 달했던 탄소 배출량은 2050년 499만톤으로 줄인다. 이는 소나무 1270만 그루를 새로 심는 것만큼의 효과다.
이런 목표는 신사업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 협력 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 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부터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예상 감축량은 연간 54만톤에 이른다. 상용화 완료 목표인 2030년에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공장 운영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한다. 2024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3대의 중유보일러는 LNG 보일러로 교체한다.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연간 총 108만 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정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해외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투자, 추가 배출권도 확보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장 증설로 증가하는 탄소 배출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로 상쇄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유소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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