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논란 갈수록 증폭…김종인 결정 '주목'
박 의원 해명에도 의혹 일파만파…국민의힘 내부 "국민 눈높이 못 미쳐"
입력 : 2020-09-22 15:00:41 수정 : 2020-09-22 15:00: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임위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의 박덕흠 의원 논란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결정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여론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마당에서 박덕흠 카드를 오래 쥐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의원 의혹과 관련해 당대표 격인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 지도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확하게 확인된 팩트는 건설업을 하는 분이 국토교통위원회를 5년간 하고 간사도 한 것이다. 이것은 당이 시켜준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납득이 잘 안 된다. 박 의원 사건은 적어도 당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논란에 대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당 내부에서는 박 의원의 전날 의혹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박 의원이) 기본적으로 20대 국회부터 전문성은 있겠지만 그래도 의심을 받을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상임위에는 안 가야 옳고 당도 배정을 안했어야 됐다"며 "박 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의원들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면 스스로 사보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신속하게 박 의원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의원 논란을 끌 경우 추석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김홍걸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한 데 이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의 징계 문제를 추석 연휴 전에 매듭짓겠다고 한 점도 국민의힘에게는 부담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날도 박 의원에 대한 사법기관 수사를 언급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에 대한 여당의 공세 속에 김종인 위원장의 추석연휴 준비 구상도 어그러졌다. 연휴기간 동안 새 정강정책과 당명, 당사 등을 통해 국민의힘의 변화를 알리려 했던 것이 박 의원의 논란으로 수포로 돌아갈 상황에 처했다. 박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최근의 혁신 기조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 비대위 관계자는 "다음 비대위원회의(24일) 때 박 의원 문제가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여론수렴을 통해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해 결정해서 비대위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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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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