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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IPO 희비 갈려…교촌 웃고, 바디프랜드 울고
2020-09-15 06:00:00 2020-09-15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의 직상장 1호 타이틀 대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면서 속도를 내는 반면 '상장 삼수생'인 바디프랜드는 허위 광고 이슈가 불거지며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0일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중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 예비심사 청구 후 4개월여 만에 상장 문턱을 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지난 2018년 3월 상장을 발표한지 약 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회사는 비에이치앤바이오, 케이앤피푸드 등의 계열사를 100% 자회사로 두며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지배구조 우려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얻게 될 전망이다. 
 
반면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는 IPO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가 하반기 중 코스피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으로,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바디프랜드를 검찰에 고발하며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바디프랜드가 출시한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에 대해 키성장 효능과 브레인 마사지를 통한 뇌 피로 회복,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했으나, 임상시험을 통한 키성장 효능을 실증한 적이 없음에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는 것이다.
 
이미 앞서 추진했던 두 차례의 상장 시도가 불발됐던 바디프랜드는 이번 허위광고 이슈로 또 다시 상장에 타격을 입게 됐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4년과 2018년에도 상장을 진행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준비하는 동안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가 직원들의 연장 근로수당 및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형사입건되는 등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상장미승인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오너리스크와 같은 경영진 이슈는 상장 심사 시 질적 심사의 경영투명성 항목에서 평가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52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세 번째 IPO 도전을 앞두고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기대됐으나 또 다시 경영투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내 상장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타이틀을 놓고 상장을 추진해온 바디프랜드와 교촌에프앤비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바디프랜드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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