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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방탄소년단, 글로벌 센세이션"…남은 미국 무대도 주목
2020-09-11 09:34:34 2020-09-11 09:34:3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BTS 최초의 영어곡 'Dynamite'가 전 세계에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글로벌 센세이션' 무대를 소개합니다."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NBC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 쇼'의 '시티 뮤직 시리즈' 진행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이렇게 소개했다. '시티 뮤직 시리즈'는 NBC가 매해 여름에 진행하는 콘서트 시리즈로, 미국 내 영향력 있는 가수들이 릴레이로 노래와 퍼포먼스를 펼치는 프로그램.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찰리 푸스, 리키 마틴, 클로이 앤 할, 블레이크 쉘톤, 래스칼 플래츠, 앨라니스 모리셋, 루크 브라이언, 팀 맥그로 등이 참여했다.
 
이날 화상 연결로 꾸며진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수록곡 'Anpanman'과 지난달 21일 발표해 2주 연속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Dynamite'를 선곡했다. 
 
시원한 느낌의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무대 세트에서 2곡을 선보였다. 'Anpanman'은 초능력은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영웅의 모습을 방탄소년단에 빗댄 곡. 'Dynamite'까지 활력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며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투데이 쇼' 출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발매를 기념해 미국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고, 지난달 24일에는 화상 연결 인터뷰를 통해 'Dynamite' 발매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방탄소년단 'NBC Citi Music Series' 무대. 사진/NBC
 
지난 8일(현지시간) 그룹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발매 첫 주 이 차트 1위 곡이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빌보드 사상 역대 20번째다.
 
빌보드에 따르면 'Dynamite'는 2주차 미국에서 스트리밍 수가 1750만회, 다운로드 수가 18만2000건에 달했다. 지난주보다 각각 49%와 31% 감소했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전파를 많이 타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Dynamite'는 빌보드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지난주 20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 18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그룹의 곡으로는 처음으로 '어덜트 팝송' 라디오 차트에도 진입(29위)했다.
 
'Dynamite'를 들은 라디오 청취자는 1천600만명(8월31~9월6일 기준)으로 직전 주(1160만명)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빌보드는 'Dynamite'가 2주 연속 1위에 오른 비결로 원곡에 이어 발표된 리믹스 버전들도 꼽는다. 21일 발매된 오리지널 버전에 이어 풀사이드와 트로피컬, EDM, 어쿠스틱 등 리믹스 버전을 연달아 발표했는데, 빌보드에서는 통상 이를 원곡 하나로 집계한다. 그러나 음악계에서는 '영리한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평가와 '덤핑 가격의 리믹스들을 한번에 발표함으로써 차트에 유리하게 다가간 꼼수'란 비판도 맞부딪히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와 19일 대규모 음악 축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에 출연해 'Dynamite' 무대를 이어간다. 특히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려온 미국의 대형 뮤직 페스티벌로, 미국 최대의 라디오 방송국 '아이허트미디어'가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대형행사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콜드플레이와 케인 브라운, 칼리드, 미일리 사이러스, 어셔 등 슈퍼 스타들이 참가한다. 미국에서의 남은 활동이 'Dynamite'의 빌보드 정상 유지에 화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탄소년단 'NBC Citi Music Series'. 사진/NBC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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