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에 코스닥 시총5위 등극
하반기 신작 라인업 흥행 '주목'…남궁훈 "M&A 등 투자 확대할 것"
입력 : 2020-09-10 16:36:19 수정 : 2020-09-10 16:36:19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 첫날 거래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코스닥 5위까지 뛰어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매매거래를 개시한 이날 공모가(2만4000원)의 두 배인 4만8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으며 6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 초반 매수 대기 물량이 3000만주 넘게 쌓이면서 동적·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공모주 수익률 160%…따상상시 시총 3위도 가능
 
이번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사상 최고 수준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역대 최대 규모인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국내 IPO 시장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자의 수익률 역시 첫날에만 160%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068760)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올라섰다.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 사례처럼 따상상(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시가총액은 5조9380억원까지 불어나 4위인 에이치엘비(028300)(10일 시총 5조5182억원)와 3위인 알테오젠(196170)(5조6824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향후 주가 모멘텀이 될 신작 라인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 이후 10여 종 이상의 신작 게임 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신작은 PC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이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로 이름을 알린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협력해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으로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 2분기 중에는 라이온하트의 PC MMORPG 게임인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가칭)’이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으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프렌즈골프’와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올스타 배틀’,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게임인 ‘앨리스클로젯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게임업종이 언택트 수혜를 받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작 게임 성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엘리온 등 신작라인업 대기…"성과따라 주가 방향 정해질 것"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는 신규게임 출시와 차익실현 물량 혼재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면서 "국내 게임업종 대비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자체 개발 능력 강화, 다양한 IP 소싱, 신작 출시를 통한 이익 체력 레벨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 ‘달빛 조각사(글로벌)’, ‘엘리온’, ‘오딘’ 등 주요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월 출시될 신작게임 ‘엘리온’의 성과가 중장기 주가와 실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격 거품에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 7월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 4만9000원에 시작한 이후 따상상을 기록하며 21만7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7만~19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기 때문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 흥행과 엘리온, 오딘 등 대형 신작 출시로 하반기 이후 실적 큰 개선 기대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면서도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장외 주식 가격(7만7000원)은 상장 초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C와 모바일 게임을 아우르는 다변화된 매출 포트폴리오와 하반기부터 출시될 신작 라인업의 기대감을 고려해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2000억원으로 제시한다"며 "매출 구성 중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시 밸류에이션 추가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엘리온 등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가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게임사 인수합병(M&A)와 신규 지적재산권(IP) 투자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비공식 상장식 이후 <뉴스토마토>와 만나 "(따상이 가능했던 것은) 수급상황이 좋았던 덕분"이라고 평가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이어 "좋은 수단을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회사를 인수·합병하고, 지적재산권(IP) 전반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및 임직원들이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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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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