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파나시아, 그린뉴딜 업고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시장' 공략
오는 22~23일 공모주 청약…조선업 불황 속 고성장세 기록
수소추출기 국산화 추진…IMO 규제·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
입력 : 2020-09-09 06:00:00 수정 : 2020-09-09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친환경 선박장비 전문제조기업 파나시아(PANASIA)가 코스닥 시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와 저유가에 따른 조선업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파나시아는 대기 환경 개선과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설비 부문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산업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정책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 조선경기 회복 지연 등 국내외 시장환경 변화로 사업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나시아는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17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2~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45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000원~3만6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공모금액은 1440억원~1620억원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1989년 선박 제어 계통의 부품 제조로 사업을 시작한 파나시아는 30여년간 대기 환경 개선과 수처리에 특화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친환경 에너지 설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주력 제품은 선박의 엔진 및 보일러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을 해수와 반응시켜 제거하는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와 오염물질 없이 선박평형수 배출을 도와주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선박구성부분품의 제조와 판매다.
 
친환경 선박기자재의 설치를 위한 수리·개조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기환경 분야 기술을 집약한 스크러버와 물리적 살균 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선박기자재에 힘을 쏟은 것이다.
 
특히 스크러버 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전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로 강화하기로 하면서 활황을 맞았다. 400톤 이상의 선박들은 저유황유(LSFO) 혹은 LNG를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기존의 고유황유(HSFO)를 사용하고 싶으면 스크러버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유황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유황유 사용을 위해 많은 선박들이 스크러버를 장착했고, 이는 파나시아의 매출로 이어졌다. 파나시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285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474.01%, 51,398.45%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파나시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85억원, 5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92%, 352.64% 늘었다. 매출액 비중은 스크러버(ECS)가 82.51%로 가장 많으며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선박수위제어계측장비(TLGS)는 각각 15.17%, 2.24%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도 견고하다. 클락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스크러버의 시장점유율은 세계4위며,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세계3위로 조사됐다.
 
파나시아의 사업은 조선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현재 파나시아는 수소추출기 국산화를 목표로 친환경 ICT(정보통신기술)·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뉴딜사업에 발맞춰 중·소형 수소 추출기를 천연가스 개질방식을 통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역시 수소추출기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신규 공장, 연구소 설립 등 친환경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나 IMO의 신규 규제 등이 도입되거나 대체시장이 생겨날 경우 파나시아가 영위 중인 사업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며 팬데믹과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선박 기자재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IMO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설비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IPO 이후 스크러버 외에도 새로운 친환경 사업을 찾아 영역을 넓혀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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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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