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2분기 해외 매출 20% 감소…"코로나19 여파"
입력 : 2020-09-07 08:04:32 수정 : 2020-09-07 08:04:32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줄어든 146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영향이 중국과 아시아지역에 한정되면서 0.65% 증가한 17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00대 기업 분기별 해외매출 추이 (단위 : 조원, %).자료/전경련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20.3% 감소하고 전분기보다 15.2% 축소된 것과 유사한 패턴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 업종 모두 해외 매출이 부진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71조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폭스바겐과 BMW, 벤츠 등 완성차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 가동 중단, 세계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36.5% 줄었다. 에너지·화학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국제 유가 급락, 해외수요 급감으로 30.9% 감소했다.
 
감소율은 철강 금속이 80.1%로 가장 컸다. 고수익 철강 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4%, 미주는 12.6%, 유럽은 11.2% 감소했다.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 실적을 공개하는 상위 20개 기업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다.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을 공개하는 5대 기업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전기와 비교하면 19.6% 증가했다. 중국 경제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2분기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분기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이 GDP 10~20% 규모의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경제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인의 주요 교역·투자국에 대한 특별입국 확대,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대외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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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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