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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염병예방법 위반' 전광훈 목사 다음주 소환 통보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3명 소환 조사
2020-09-04 17:00:23 2020-09-04 17:00:2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00명을 넘은 가운데 경찰이 다음 주 초 전광훈 목사를 조사할 방침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게 오는 8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3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관계자는 교인 명부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등 방역 당국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오후 8시40분쯤부터 22일 오전 1시쯤까지 약 4시간20분 동안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압수한 교인과 방문자 명부, 전자정보 등 관련 자료에 대한 내용을 분석한 경찰은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달 전 목사의 사택 등 4개소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자가격리 위반 조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했다"면서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같은 날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 또는 시위에 참가했다"면서 보석 조건 위반 사유로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돼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달 2일 퇴원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전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허선아)에 보석 취소 신속 심리 의견서를 제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명이 늘어난 총 1152명으로 집계됐다. 또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추가 전파 발생 장소는 27개소이며, 확진자는 총 193명으로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목사가 지난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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