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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계위, 전국 최초 ‘스마트 회의’ 구축
도시·건축 심의 전문성 강화, 문서기반 70년만 전환
2020-09-03 12:30:12 2020-09-03 12:30:1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도시·건축 관련 계획을 심의·자문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가 70년만에 문서기반 회의를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회의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에 특화된 스마트 회의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2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1949년 도계위가 구성된 이래 줄곧 종이문서나 개별노트북을 통해 한정적인 정보를 두고 안건을 심의했다면, 이제 가상현실(VR), 3D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심의 시대가 열린다. 
 
기존 일반 회의실에서는 회의자료를 종이문서로 출력하거나 개별 노트북으로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안건이력, 대상지 현황, 경관 시뮬레이션, 교통·환경영향 같은 다양한 심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단시간에 정확한 의사소통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안건을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심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한층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3차원 환경의 버추얼 서울을 도입했다.  
 
앞으로는 도시를 개발함에 있어 심의단계에서부터 버추얼 서울을 통해 사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서 도시에 일조량이나 경관 등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분석해 볼 수 있으며, VR기기를 이용해 대상지 일대 현황도 확인해볼 수도 있다.
 
내년에는 3D 기반 버추얼 서울 시스템 기능을 확대해 교통영향평가, 주변상권 정보분석, 도시·건축 설계공모 등에도 활용해 도시의 미래 변화상을 보다 실제감 있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만든 ‘서울 도시·건축 열린 회의실’은 총 33석으로, 각 자리마다 모니터와 스마트보드가 있고, 키오스크 VR기기 등의 장비도 갖췄다. △버추얼 서울 △가상현실(VR) 경관 시뮬레이션 △도시·건축 위원회 통합관리 시스템 같은 첨단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회의 중 스마트보드에 직접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양방향 회의시스템도 갖춰서 서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 전국 최초로 구축한 도시·건축 위원회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상정된 안건과 관련된 대상지 현황 등 심의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 가능하다.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도계위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만든 ‘서울 도시·건축 열린 회의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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