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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16명
2020-08-30 15:52:18 2020-08-30 15:52:1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97)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했다.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어들었다.
 
30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부산에 사시는 이 할머니가 전날 밤 11시께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지난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살인 1940년께 "좋은 곳에 취직시켜 준다"며 동행을 강요한 일본인 두명을 따라가게 됐다.
 
당시 부산에서 출발한 이 할머니는 일본을 거쳐 대만 기륭에 도착, 잇나나록쿠 칸부대 라는 군부대에서 위안부 피해를 당했다.
 
어느날 위안소 관리인이 "전쟁이 끝났다"며 사라지자 이 할머니는 혼자 항구로 가서 군인 병원선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수요시위 참가와 해외 증언활동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빈소 등 기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5월26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할머니 1명이 별세한 후 이 할머니가 또 다시 세상을 떠나며 남은 생존자는 16명으로 감소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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