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인천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는 공촌·부평정수장의 입상활성탄 흡착지(이하 활성탄지)에서 생겨 각 가정으로 유입된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한강유역환경청, 인천시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배수지 등 공급계통에서 발견된 유충의 체내와 표피에 활성탄 미세입자가 부착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유출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조사단은 앞선 지난달 28일 중간조사 발표에서는 깔따구 성충이 공촌·부평정수장 활성탄지 건물 내부로 들어와 알을 낳았고 번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활성탄지 건물은 창문을 개방하거나 사람이 출입할 때 성충 유입이 가능한 구조였으며 활성탄지는 상층부가 노출돼 성충이 산란처(물웅덩이)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활성탄 내부의 생물막과 유기물은 깔따구 먹이로 이용될 수 있었고 유충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활성탄지에 성충이 들어가 낳은 알이 부화돼 수도관을 타고 각 가정으로 유입된 셈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활성탄지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조사단은 향후 공촌·부평정수장과 시설 운영이 비슷한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하라고 제안했다.
조사단은 "조사단의 공식활동은 종료됐지만 향후 단기·중장기 과제의 대책수립 및 정책제안 등 후속조치에 있어서는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돗물 유충은 7월9일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처음 발견된 후 7월31일까지 총 257건으로 늘었다.
7월10~12일 3일 동안 1건씩 발견됐으며 7월13일엔 8건으로 늘었다. 이후 7월14일 23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7월15~23일 9일 동안은 하루 20건 안팎의 유충이 발견됐다.
유충 발견이 뜸해진 건 7월24일부터다. 7월24일 2건으로 뚝 떨어진 후 7월25일 3건, 7월26일 3건, 7월27일 2건, 7월28일 2건 등 5일 동안은 2~3건만 발견됐다.
7월 29일에는 유충 사태 이후 처음으로 1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7월30일 다시 1건이 추가됐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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