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몰 의무휴업에 패션업계 "줄도산 위기"
소비 침체에 코로나 여파·의무휴업 '삼중고'
비효율 점포 축소, 온라인 브랜드 전환 가속화
코로나 재확산…하반기도 전망 '우울'
2020-08-26 13:41:17 2020-08-26 13:41:17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복합쇼핑몰을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패션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법이 통과되면 쇼핑몰에 입점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까지 직격탄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패션협회에 따르면 패션업계 종사자 중 10인 미만의 중소상공인 비율은 90%에 달한다. 또 연간 76조원에 달하는 패션 소매시장은 섬유 소재와 제조, 유통, 물류 등 연관산업을 이끌고 있어 패션산업 침체는 여타 산업의 연쇄 침체를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는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8인이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 가운데 '복합쇼핑몰 대상 공휴일 중 월 2회 의무 휴일' 규제는 패션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만약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패션업체들의 비효율 점포 축소, 온라인 브랜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때문에 한국패션산업협회(이하 패션협회)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막기 위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패션협회는 27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월 2회 의무휴업 입법에 반대하는 1차 서명 운동에 착수했다. 패션협회는 성명서에서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복합 쇼핑몰의 주말 매출이 의존도가 큰데 주말에 매장을 쉬면 패션업체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라며 "이번 조치로 판매 활동이 제한받으면 경기가 냉각돼 국가 경제 회복이 더욱 늦어진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패션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최소화하면서 의류 매출이 줄었고, 실적이 급감하면서다.
 
결국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내년 2월까지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현재 운영 중인 400여개 매장 가운데 10%가량 수준인 40여개를 철수한다. 이 외에도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실시하고 근무 일수를 조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기존 사업을 축소하거나 온라인 전용브랜드를 확충하는 등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며 장기적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패션업계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거둔 상태에서 기대했던 하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패션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봄·여름 시즌 실적이 급감한 데다 유례없는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여름 휴가철 대목까지 놓쳐버렸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 다시 위축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시티 부천. 사진/신세계프라퍼티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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