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가 신선식품 배달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유통업계 일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부 유통업체는 네이버 입점을 통해 협력 방안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일부 유통업체는 네이버와 전면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네이버 입점을 결정하는 유통업체가 잇따를지도 관심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장보기’라는 서비스로 신선식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유통업계 시장 재편이 감지되고 있다. 홈플러스·GS프레시몰·현대백화점는 서비스 출시 시작부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순 링크 제휴를 넘어 네이버쇼핑이 직접 운영하는 장보기 서비스 입점을 통해 그룹사 종합몰을 구축한 롯데·신세계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소비가 부쩍 늘어난 만큼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은 최근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시장에 가세했지만, 롯데온과 쓱닷컴 등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 그룹사 통합몰을 구축한 롯데, 신세계와 비교하면 상품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새벽배송 시장 3대 강자인 쓱닷컴, 쿠팡, 마켓컬리 등은 네이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가 유통시장에 직접 뛰어든 만큼 당분간 유통 강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사 위기감이 한층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기존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 등이 자사몰 경쟁력 강화보다 네이버 입점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향후 네이버 입점을 결정하는 유통업체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반응 이후 사업의 영속성 등 이용률 증가 추세 등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네이버 입점을 결정하는업체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 기업과 오픈마켓의 제휴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 페이를 이용한 결제 편의성과 결제 금액의 3% 포인트 적립, 자사몰과 동일한 혜택 등을 통한 파급력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가 초기 반응이 뜨거울 수 있으나 파급력과 충성 고객 확보 등은 지켜봐야 한다”라며 "기존 업체들이 네이버에 대항해 상품 구색과 판매 상품 수 등으로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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