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디지털에서 가장 대세인 콘텐츠의 형태를 꼽자면 바로 ‘숏폼(Short-form)’이다. 5초에서 길게는 10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틈틈히 즐길 수 있는 숏폼 콘텐츠의 유행은 틱톡을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메조미디어는 ‘2020 디지털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밀레니얼 및 Z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한 시청에 기반을 둔 짧고 간결한 형태의 숏폼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확산되고 있다”며 “1020세대가 선호하는 영상의 길이는 약 15분 내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해 전체 광고 및 홍보 영상의 약 50%가 1분 이하로 제작된 숏폼 영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흐름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짧고 굵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소비자들의 시선을 빠르게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 활용 사례를 알아봤다.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캠페인도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메시지 전달할 수 있게 숏폼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5초의 광고도 지루해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발빠르게 따라가고자 버드와이저는 이번 여름 캠페인의 광고 영상을 단 6초안에 보여준다.
버드와이저 ‘#즐겁게넘겨’ 캠페인 영상 이미지컷
버드와이저는 ‘뉴노멀(new normal)’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즐거움과 긍정의 메시지 담은 ‘#즐겁게넘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순간도 우린 즐겁게 넘겨’라는 메시지를 통해 시원한 맥주를 넘기며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기듯 바뀐 일상 속의 순간들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이 여름을 즐겁게 넘겨보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음악과 예능, 이제는 영화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재치 있는 영상과 뛰어난 음악실력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헨리를 모델로 발탁, 반전미 넘치는 6개의 캠페인 에피소드 영상을 선보였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헨리의 기발한 모습들을 6초 길이의 숏폼 영상 광고를 통해 선보인 이후, 영상을 한데 모아 일상 속 다채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6월부터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누적 조회수 약 3400백만 뷰를 기록했으며, 영상 내 헨리가 즐겁게 노는 방법을 따라 하는 영상들도 소셜 미디어 상에 꾸준히 업로드 되고 있다.
주요 콘텐츠 미디어 기업 역시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웹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여 영 타겟 공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짧아야 보는’ MZ세대를 위한 미디어 기업들의 생존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짧고 굵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시트콤 ‘브루노라니까!’, SF 앤솔로지 시리즈 ‘러브, 데스+로봇’ 두 작품을 회당 러닝타임 15분 이내로 제작하여 방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방송사들도 TV 예능을 편집해 웹예능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숏폼 트렌드에 합류했다. TV 예능 직후 짧은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 긴 분량이나 무편집본 영상을 공개해 콘텐츠 소비 채널을 다양화한다.
MBC ‘나 혼자 산다’의 디지털 스핀오프 웹예능인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에서는 한혜진·박나래·화사가 함께 뭉쳐 새로운 웃음을 선사한다. 한혜진·박나래·화사가 각각 사만다·조지나·마리아는 가명을 달고 맹장염에 걸린 한혜진을 응원하기 위해 유쾌한 ‘병문안 파티’를 열고 논스톱 곱창 먹방과 솔직한 버드와이저 PPL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나혼자 산다 디지털 스핀오프 ‘여은파’는 TV로 방영된 오리지널 콘텐츠만큼이나 호응을 얻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틱톡을 활용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는 브랜드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은 틱톡의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한다. 해시태그를 활용한 영상 챌린지를 통해 자발적인 숏폼 콘텐츠 생산에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음료 브랜드 '스프라이트'도 홍보를 위해 숏폼 콘텐츠를 활용했다. 10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틱톡커와 함께 스프라이트 댄스 챌린지 '#거침없이챌린지' 를 진행했다. 모델 정혁을 비롯해 유명 틱톡커들이 잇따라 챌린지에 참여, 여기에 국내 유저는 물론, 글로벌 유저들도 흥겨운 '랜선춤판'에 동참하며 누적 조회수 2700만뷰를 돌파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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