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통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 이후 되살아나던 소비가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자칫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확산될 경우 하반기 영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유통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 위기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초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 2차 대유행' 초기 단계 조짐으로 예약 취소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18일 이후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의 예약 취소율은 2~10%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정부가 국내여행 장려 정책을 접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호텔 폐점이 줄을 잇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예약 취소건이 늘고 있어 하반기 영업에도 비상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뷔페 금지' 조치를 내리자 호텔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응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호텔 측은 조식 뷔페 상품을 예약·결제한 투숙객에 대해서는 조식을 서빙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호텔들이 오픈을 잠정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태원에 들어서는 5성급 부티크 호텔인 몬드리안호텔은 19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켄싱턴 호텔 제주를 리모델링한 '그랜드 조선 제주'도 오픈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 신규 출점을 앞둔 또 다른 유통업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9월 안성점 오픈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대전에 프리미엄아울렛 오픈에 이어 오는 11월 경기 남양주에 프리미엄아울렛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내년 초에는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여의도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도 초긴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적자를 내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백화점은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14.2% 추락했다.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 431억원으로 사상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백화점은 전년보다 98.5% 줄어든 영업이익(1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도 84% 역신장했다.
각 업체는 상반기 경험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내달 추석을 앞두고 준비하던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도 전면 보류했다"면서 "최소 올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사업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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