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증시영향력 15년래 최저…개인 직접투자 늘어난 영향
입력 : 2020-08-05 14:13:41 수정 : 2020-08-05 15:44:4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펀드를 통한 주식 비중이 지속 감소하면서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식형 펀드 설적액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가운데 올 들어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31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펀드에서 투자한 주식 비중은 3.80%로 집계됐다. 2005년 4월 3.63% 이후 가장 낮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펀드가 담고 있는 주식의 비중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시총 대비 펀드가 보유한 주식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내려갔다. 2004년 3%대였던 주식비중은 펀드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꾸준히 올라 2005년 5%대까지 상승, 2008년 12월 말 기준 9.63%까지 치솟았다. 펀드 붐이 일었던 2009년 3월 9.67%로 정점을 찍은 뒤 10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 말 6.27%에서 2016년 초까지 5~6%대를 유지했으나, 2016년 4월 4.93%로 밀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초 3.9%까지 떨어졌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12월 말 기준 4.83%를 기록,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며 15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펀드를 통한 투자가 줄어든 동시에 올해 개인투자자의 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펀드시장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 펀드 자금은 연초 이후 약 10조7900억원(공모)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공모형에서 1조원이 넘게 순유출됐다. 혼합주식형의 경우도 연초 이후 약 42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만 놓고 보면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줄었는데, 올해의 경우 특히 인덱스쪽에 기존 유입됐던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시장 내 비중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급증도 영향을 미쳤다. 오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펀드의 주식 비중 자체는 계속해서 줄어왔는데 올해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직접투자가 늘면서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커지다보니 상대적으로 (펀드를 통한 주식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줄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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