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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러시아 출항선박 선원들 '음성확인서' 제출해야
2020-08-03 08:50:53 2020-08-03 08:50:5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러시아에서 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선원들은 3일부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러시아 출항 선박 선원들은 방역강화 대상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현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 증폭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다. 정부는 러시아를 방역강화 대상 국가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항만방역을 강화했다. 최근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립부산검역소는 3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르1호'(7733t)에서 선원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7월 29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페트르1호에서 확진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하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러시아 확진자는 그다지 없고 주로 항만을 통해 입항하는 확진자가 문제가 됐다"며 "(러시아를) 방역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하지는 않고, 선박(선원)에 대해서만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24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 대해 검역관이 직접 배에 올라 검사하는 승선 검역을 시작했고, 지난달부터는 이를 모든 항만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는 러시아 출항 선박 가운데 국내 항만 근로자 등과 접촉 빈도 및 강도가 높은 선박의 선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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