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해외진출로 영향력 키우는 한국 OTT
CJ ENM JTBC 연합군 출범 준비 중…합작 러브콜 이어져
해외 진출 타진도 지속…K-콘텐츠 기반 성장 스토리 만들기
입력 : 2020-07-31 18:26:36 수정 : 2020-07-31 18:26:3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합작투자, 해외진출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합작을 준비 중인 CJ ENM과 JTBC 연합군을 비롯해 웨이브는 동남아 진출 시기를 조율 중이고, 시즌은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에 나섰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가 시장을 키우는 것에 대항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JTBC는 합작법인을 준비 중이다. CJ ENM은 티빙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JTBC와 OTT 합작법인 티빙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 법인은 CJ ENM이 1대 주주로,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두 회사는 각자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를 통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미 양사는 드라마와 예능부문에서 인기 IP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향후 합작법인을 토대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역량을 키워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을 챙기겠다는 목표다. 
 
양사의 합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특히 동종 OTT 업체들은 티빙과 연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피력하고 있다. 웨이브 측은 티빙과의 연합을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필요하다면 민관이 합동해 대규모 펀드를 통해 합작 플랫폼을 만들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KT도 티빙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의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변수다. 앞서 JTBC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지만 결과가 늦어지면서 티빙 분사가 8월1일에서 10월1일로 연기됐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는 기본 30일에 최대 90일까지 연기할 수 있어 최장 120일이 소요된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OTT 통합에 대한 기업결합심사결과가 6개월가량 소요된 바 있다. 
 
시즌에서 제공 중인 KT 라이브 스테이지 생중계 현장. 사진/KT
 
해외진출도 OTT업계가 몸집을 불리기 위해 시도하는 방법 중 하나다. 웨이브는 동남아 진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를 위해 전사 IT 환경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애저로 전환하기도 했다.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전 세계 61개 리전에 데이터 센터 운영, 140개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MS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이다. 웨이브는 애저의 인공지능(AI) 번역·더빙 등 서비스를 활용해 7개 언어로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왓챠는 최근 19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일본 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왓챠만의 강점인 데이터와 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드라마 등 콘텐츠 수급력을 높여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글로벌 OTT플랫폼으로서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KT는 콘텐츠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 KT는 시즌의 콘텐츠를 중국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 자회사 미구(Migu)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과 홍콩지역 등에 시즌의 콘텐츠가 서비스 된다. 플랫폼 자체를 해외에 서비스할 단계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수출하며 시기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OTT 시장 대비 한국 업체들의 규모는 작지만, 한류콘텐츠 기반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 소비가 많아지면서 양질의 콘텐츠와 안정적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합작을 통해 몸집을 키운다면 성공확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해외 사업자들에 대항해 합작이나 해외진출을 통해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며 "K-콘텐츠를 기반으로 성공 스토리 만들기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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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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