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해결하라"…이스타 노조, 이상직 고발장 접수
조세포탈·허위사실 공표 혐의
노조 "회생 위해선 이 의원 문제 선결해야"
2020-07-29 14:18:50 2020-07-29 14:18:50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세포탈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9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 일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자신의 자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인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와 선수금 지원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해 최대주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상속세와 증여세법을 어긴 조세 포탈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9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 일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 의원의) 앞선 행보를 보면 당초 이스타항공의 파산 및 책임 회피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며 "정부 지원과 이에 따른 법정관리 신청 후 회생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선 이 의원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공개 재산과 관련해 "이 의원이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의 재산, 자녀의 재산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 신고해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재산 공개 당시 직계비속 재산 4150만원이 신고됐는데, 이수지 대표가 당시 1억원을 호가하는 차종을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5년 설립된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두 자녀가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해 이후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매입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설립 2개월 만에 별다른 실적 없이 자금 100억원을 차입해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한 데에 따른 자금 출처 의혹과 페이퍼컴퍼니 논란 등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최근 제주항공과의 인수계약이 해제된 이후 새로운 제3의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전날 직원간담회에서 약 4곳의 기업·펀드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계약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3개월 무급휴직 전환도 논의 중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3월 말 셧다운에 들어간 이후 전 직원 유급 휴직을 실시했지만, 재정 악화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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