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펀드 투자 피해자를 위해 선(先)유동성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투자자 구제 계획을 묻는 김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선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판매사로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문제가 된 옵티머스 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금을 모은 것과 달리 비상장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체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의 80% 이상을 판매한 최다 판매사다.
이날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미상환 규모는 5151억원으로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4327억원 정도고 하이투자증권은 325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87억원 수준”이라며 “현재 NH투자증권 내부에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밀 조사와 고객 자산 회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다만 “자산 확보나 전체 손실 금액 등은 전혀 확인하지 못하고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의 수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판매사는 법률적인 측면에서 제약이 있다”고 토로했다.
펀드 판매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체계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만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상품승인소위에서 법률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법률검토를) H법무법인에 맡겼는데 당시 윤석호 대표변호사가 옵티머스 이사였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OEM이슈로 판매사는 자산운용사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상품 검증 책임은 운용사가 가장 크고 수탁은행과 수탁 관리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 결정을 보류했다. 이사회에서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에 따른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유동성 공급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농해수위 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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