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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플랫폼 친화적인 한국형 마블 될 것"
이진수 대표, 카카오페이지의 IP 비즈니스 전략 공유
"수백억 벌어들일 IP 수백 개 보유하는 전략 취할 것"
2020-07-21 19:29:01 2020-07-21 19:29:0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마블이 한 시리즈에 8000명이 등장하는 시리즈, 영화로 18조원을 버는 IP 비즈니스를 한다면 카카오페이지는 수백억, 수천억을 벌어들일 IP 유니버스를 수십개, 수백개 보유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입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21일 카카오페이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 스틸레인 3''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지가 구상하는 IP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지가 마블처럼 강력한 IP를 가졌지만 1930년대에 생겨난 마블의 성장과 완전히 다른 시절에 생겨났기 때문에 마블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마블과 똑같이 될 수도 없고 똑같이 될 필요도 없다"며 "마블과는 다른 한국형 마블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21일 열린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 스틸레인 3''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는 올해를 본격적인 IP 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IP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IP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형 마블로서의 카카오페이지에 대해 "훨씬 더 플랫폼 친화적이고, 플랫폼과 IP를 연결해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는, 독자에게 유연한 플랫폼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가 가진 독점 IP는 약 7000개다. 카카오페이지가 오리지널 IP 확보를 중점 사업으로 생각하며 투자한 결과다. 이 대표는 달빛조각사의 성공을 보며 플랫폼 회사에서 IP 회사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죽어가던 카카오페이지를 일으켰던 것도 달빛조각사라는 소설 하나다"며 "이것을 보고 IP 사업과 플랫폼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이것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배우면서 사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점 IP) 7만개까지는 지금같이 공격적인 모드로 양적·질적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지가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K 스토리의 4가지 기준도 공유했다. 이 대표가 꼽은 경쟁력 있는 K 스토리의 기준은 △매주 연재에서 살아남는 '초경쟁' △섹스와 폭력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섬세한 갈등 구조' △게임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 등 '새로운 판타지 영역 개척' △'친여성적인 콘텐츠의 다양성'이다. 
 
이 대표는 "이런 특징을 가진 작품은 중 5년, 10년, 15년을 끌고 갈 소재가 보인다"며 이런 IP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더 대담한 마케팅 해외 진출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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