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추천영화)‘반도’ 외 4편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일 동안 무려 57만의 관객이 극장가로 몰렸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의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사실 이 정도의 수치는 ‘코로나19’ 이전 시대였다면 오히려 영화 완성도를 의심케 할 수치다. 하지만 관객이 사라진 극장가 현실에서 ‘반도’의 폭발력은 극장가를 넘어 한국영화 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은 분명한 전환점이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이다. ‘반도’의 폭발력은 반대급부로 극장가의 심각한 관객 불균형을 불러 일으켜 왔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신작 개봉 영화가 사라지면서 극장가 개봉 질서가 정립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형 블록버스터의 개봉은 이런 질서를 다시 깨트렸다. ‘반도’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5000명도 끌어 모으지 못하는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고스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현실을 반영한 순기능과 역기능이 고스란히 투영된 7월 셋째 주 극장가 분석이다. (1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반도

 

주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감독: 연상호

개봉: 7월 16일

누적 관객 수: 57만 8542명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토마토 추천평: 부산행 KTX에 갇힌 종말의 시대

토마토 별점: ★★★

 

 

#살아있다

 

주연: 유아인, 박신혜, 전배수

감독: 조일형

개봉: 6월 24일

누적 관객 수: 182만 7223명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 연락이 두절된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 하지만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보내온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토마토 추천평: 그래도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토마토 별점: ★☆

 

 

BIFAN2020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

 

주연: 김사라, 케이틀린 스테이시, 로 템플

감독: 휴고 케이저, 노진수, 왕희송

누적 관객 수: 2만

 

토마토 추천평:

토마토 별점: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주연: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감독: 제이 로치

개봉: 7월 8일

누적 관객 수: 11만 8013명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동료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력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하고 이에 메긴은 물론, 야심 있는 폭스의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데. 최대 권력을 날려버릴 폭탄선언 이제 이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 시작된다.

 

토마토 추천평: 예상을 뛰어넘는 통쾌함이 좋다

토마토 별점: ★★★☆

 

 

소년시절의 너

 

주연: 주동우, 이양천새, 팡인

감독: 증국상

개봉: 7월 9일

누적 관객 수: 2만 4940명

 

시험만 잘 치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이 세상에 내몰린 우등생 소녀 ‘첸니엔’과 양아치 소년 ‘베이’. 비슷한 상처와 외로움에 끌려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 두 사람은 수능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첸니엔’의 삶을 뒤바꿔버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첸니엔’만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베이’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마음 먹는데.

 

토마토 추천평: 배우만 아니면 마주하기 힘든 로맨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