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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로 3위 오른 르노삼성, SM6로 굳히기
2016년 출시 당시 '톱 10'…주행성능 등 개선으로 돌풍 기대
2020-07-20 06:02:19 2020-07-20 06:02:1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르노삼성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돌풍에 힘입어 차지한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를 중형 세단 SM6로 굳히기에 나선다. SM6가 한때 중형 세단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른 적이 있는 데다 주행성능·승차감 등을 개선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만큼 한국지엠, 쌍용차 등과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내수 점유율은 6.9%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3위다. 르노삼성이 한국지엠과 쌍용차를 밀어내고 3위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은 이때를 정점으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계속 4·5위에 머물렀다.
 
더 뉴 SM6.사진/르노삼성
 
올해 1~2월만 해도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낮은 4%대 점유율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3월 8%를 기록하면서 3위로 뛰어올랐고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XM3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이다. 3월 초 공식 출시된 XM3는 2월 하순 시작된 사전예약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출시 15일 만에 계약 대수가 1만5000대를 넘어섰다. 출시 후 4개월간 월 5000대 이상 팔리면서 6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만2252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셀토스 판매량 2만2772대에 이어 소형 SUV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XM3는 출시 다음 달 소형 SUV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XM3가 나오기 전까지는 셀토스가 독주하는 모양새였다. XM3는 준중형급의 넓은 공간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국내 유일의 쿠페형 디자인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형 SUV QM6의 꾸준한 인기는 르노삼성 점유율 확대의 토대다. 지난해 4만7640대로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 10위를 차지했던 QM6는 올해 상반기에도 2만5000대 가까이 팔렸다.
 
더 뉴 SM6.사진/르노삼성
 
여기에 중형 세단 더 뉴 SM6가 합류하면서 르노삼성은 한국지엠, 쌍용차와의 경쟁에서 더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6는 출시 첫 달인 2016년 3월 쏘나타(6442대)보다 많은 6751대가 판매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해 총 5만7000여대 판매로 연간 판매량 톱 10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르노삼성의 실적을 이끌었다.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인 SM6는 새로운 엔진으로 주행성능을 높이고 승차감도 개선했다. TCe 300과 TCe 260 등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됐는데 TCe 300은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에 탑재된다. 최고 출력 225마력의 강력한 힘과 동급 최대 토크(30.6kg·m)를 갖췄다.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이다.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모듈러 밸브 시스템(MVS),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하고 노면 진동을 차단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했고 일부 국산 대형 고급세단이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 탑재되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도 동급 최초로 선보였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보조, 긴급제동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보 등 주행 보조 시스템도 대폭 보강했고 1열 마사지 기능 등 편의 사양도 강화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더 뉴 SM6는 새로운 엔진과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새 주행 보조 장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승차감으로 새로운 모습을 갖췄다"며 "출시 후 4년간 14만여대를 판매한 저력을 발판으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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