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5월 3주차(62.3%)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지난 조사부터 50%대가 무너지고 2주 연속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 진영이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리얼미터
1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2주차(6일~1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8.7%(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21.3%)로 전주 대비 1.1%p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0%p 오른 46.5%(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 은 0.1%p 상승한 4.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2%p로 16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긍정 평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보낸 문 대통령의 ‘조화 논란’과 연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당은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정치인들의 조화와 조문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이 같은 행태가 피해자와 한국 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권의 연대’로 비춰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이밖에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논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논란 등의 요인 역시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구제척으로 보면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이 18.7%p 하락한 47.1%를 기록했으며, 열린민주당 지지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4%p↓, 78%→73.6%, 부정평가 23.9%)과 중도층(1.8%p↓, 44.3%→42.5%, 부정평가 53.4%)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6%p↓, 41.1%→36.5%, 부정평가 58.5%), 부산·울산·경남(4.5%p↓, 47.2%→42.7%, 부정평가 49.9%)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8.4%p↑, 48.6%→57.0%, 부정평가 38.6%)에서 크게 올랐으나 40대(5.0%p↓, 62.6%→57.6%, 부정평가 40.2%), 60대(4.6%p↓, 46.2%→41.6%, 부정평가 55.3%), 20대(4.1%p↓, 45.8%→41.7%, 부정평가 51.2%), 70대 이상(3.8%p↓, 42.9%→39.1%, 부정평가 51.3%)에서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4%p 오른 39.7%, 미래통합당은 0.4%p 내린 29.7%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5.9%로 집계됐으며, 열린민주당 5.1%, 국민의당 2.9% 순이다. 무당층은 14%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5만9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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