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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만 탓해?” 교인들 분노…‘소모임 금지 반대’ 청원, 하루새 28만명
2020-07-09 15:30:21 2020-07-09 15:30:2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정부가 종교단체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신교회 내 모임 등을 금지하자 교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9일 오후 3시 기준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자 수는 28만2203명에 달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교회 소모임 금비 반대'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갭처
 
청원인은 ‘정규예배 외 모임·행사 금지·단체 식사 금지 등’ 정부 대책을 거론하며 “이는 타종교들과의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럽·노래방·식당·카페 등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따로 큰 조치가 없는데 교회의 모임을 제한하는 정부의 조치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왜 교회만을 탄압하느냐”고 억울해했다.
 
이어 “언론에서 대부분 보도된 교회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방역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전염된 경우가 대다수”라며 “모든 교회들에 제제를 가하는 것은 무리한 방역조치"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제20조1항’을 정부 스스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SNS 상에는 ‘교회만 금지? 명백한 종교차별이다’, ‘카페나 식당에 마스크 벗고 얘기하는 사람들 많은데...’, ‘교회는 마스크도하고 간격 띄우고 설교만 듣는다’ 등의 의견들이 나온다.
 
교회 내 소모임 금지는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시행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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