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미워킹그룹 할 일과 우리 할 일 구분할 것"
남북회담본부서 기자회견…"제재 자체 목적 아냐, 창의적 해법 필요"
입력 : 2020-07-06 11:12:53 수정 : 2020-07-06 11:12:5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6일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회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미 워킹그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므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 필요한 조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 목적은 한반도 평화이고 우리한테는 남북관계 진전의 목표가 있다"며 "그간 워킹그룹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검토해보고 제 평소 소신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조처를 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내정자의 이같은 발언은 통일부가 한미 간 대북 정책의 조율 역할을 해온 한미워킹그룹의 틀에 갇히기 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미워킹그룹은 남북 사업에 대한 한미 간 논의 창구다. 2018년 9월 남북 평양선언과 군사합의서 체결 이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구성됐다.
 
이 내정자는 "언젠가 남북이 평화와 통일로 오가는 오작교를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장관이 된다면 노둣돌 하나를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겠다"며 "현 시점에서 첫번째 노둣돌을 놓는다면, 다시 냉랭해진 남북관계에 대화를 복원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체없이 할 수 있는 과정이 되면 좋겠다"며 "그동안 남북이 약속한 것들을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내정자는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경우에도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통은 설득이 안 돼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해와 공감이 없더라도 반드시 야당과 먼저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어떤 장관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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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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