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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클로로퀸·이토나비르 등 임상시험 중단…"코로나 치료 효과 없어"
2020-07-05 11:41:26 2020-07-05 11:41:2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관심을 모아온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에이즈약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에 대한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진/뉴시스
WHO는 4일(현지시간)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WHO는 ‘연대실험’ 국제운영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스·리토나비르에 대한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대실험은 WHO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품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임상시험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상황을 바꿔놓을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하면서, 일주일넘게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던 약품으로,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클로로퀸의 편익이 위험 가능성보다 크지 않다’며 급사용승인(EUA)을 철회한바 있다.
 
WHO에선 지난1~2일 회의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스·리토나비르에 대한 연대실험의 결과가 제출됐다. WHO는 국제운영위가 이 결과를 검토한 결과 위 약물들이 코로나 19 치명률을 낮추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대실험의 결과를 담은 논문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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