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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업계 "내비대로 운전했는데 부당요금 신고…억울"
"플랫폼 내비게이션 연결 운행, 부당요금 민원서 제외해달라"…서울시에 요구
2020-07-03 15:59:14 2020-07-03 17:19:3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T 등 택시 중개 플랫폼에서 자동연결되는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전했지만 부당요금징수 신고가 늘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노동조합(이하 서울개인택시조합 노조)은 3일 택시 중개 플랫폼사와 서울시에 플랫폼사의 내비게이션 자동 연결에 의한 부당 요금 행정처분을 중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노조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120 민원 신고에 접수된 부당요금징수의 대부분은 카카오T 등 택시 중개 플랫폼 콜 승객과의 자동연결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른 운행 시비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노조는 이런 상황이 억울하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이 대부분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플랫폼사의 내비게이션에 의존한다"며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최적의 목적지 예측대로 운행했는데 이를 부당요금으로 몰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노조는 택시 중개 플랫폼사에 내비게이션 운행 경로를 승객이 지정 또는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통해 택시를 호출한 승객의 경우 연동되는 내비게이션의 경로로 택시기사가 운행할 수 있도록 승객에게 약관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시에는 플랫폼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연동에 따라 운행했을 경우 이를 부당요금 징수 민원에서 제외해줄 것을 제안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노조 관계자는 "택시기사는 콜 회사의 시스템을 이용해 운행했는데 운수종사자가 행정처분을 받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승객과 기사 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부당한 행정처분을 개선하고자 서울시와 콜 중개 플랫폼 사업자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앞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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