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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재확산에 경제활동 재개 중단…파월 "중대한 새 국면"
2020-07-01 10:23:36 2020-07-01 10:23:3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제활동을 재개한 주들이 다시 문을 닫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경제활동을 중단한 주가 16곳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는 지난 29일부터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영업 재개를 허용했던 일부 업종을 다시 폐쇄한 것이다.
 
또 이미 해변을 폐쇄한 로스앤젤레스(LA)는 놀이공원이나 영화관 등을 재개를 보류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도 7월1일부터 모든 술집과 포도주·맥주 양조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뉴저지주도 식당 내 식사를 허용 계획을 무기한 늦추기로 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택 대피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사당 앞에서 봉쇄 해제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부분적 봉쇄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통제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재개되면서 미국에 새로운 도전이 초래됐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은 중대한 새 국면에 진면했고 예상보다 빨리 그렇게 됐다”며 “경제활동의 회복은 환영할 일이지만 코로나19를 억제해야 하는 새 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앞날은 매우 불확실하며 우리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는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 슈캇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도 전날 “우리는 뉴질랜드나 싱가포르, 한국의 상황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그런 것(경제활동 재개)을 하기에는 나라 전체에 너무 많은 바이러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는 연율 5%의 비율로 위축됐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이 여전히 코로나19의 피해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2분기 위축 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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