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장마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롯데면세점의 명품 재고가 풀린다는 소식에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약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롯데면세점의 명품 재고가 풀린다는 소식에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약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뉴스토마토
25일 오전 10시께 백화점 오픈 전이지만 수백 명의 인파가 롯데백화점 노원점 주변에 꼬리를 물고 줄 서 있었다. 저렴하게 명품을 즉시 수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명품족'들이 새벽부터 몰린 탓이다.
롯데백화점 오는 26일부터 8개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오프라인 최초로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앞서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은 지난 23일 롯데면세점의 100억원어치 재고 물량을 판매했다.
본 판매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파주점 등 3곳에서 프리오픈 방식으로 미리 상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생로랑, 끌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 제품 1600개가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실제 이날 백화점 정상가 대비 약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은 생로랑, 끌로에 제품이 가장 빠르게 품절됐다.
인파가 몰리면서 롯데백화점 직원들도 분주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많은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약 700장의 번호표가 소진되면서 오후 12시 전에 하루 입장 인원이 모두 마감됐다. 기흥점도 600명 정원에 500장 번호표가 나갔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개점 시간부터 20분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30명씩만 입장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행사장 앞에는 열감지카메라와 손 소독제, 일회용 비닐 장갑이 마련돼 있었다.
25일 롯데면세점의 명품 재고가 풀린다는 소식에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약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뉴스토마토
새벽 6시에 도착해 가장 먼저 번호표를 받은 최모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 면세품을 사지 못해 아쉬운 상황에서 면세품을 70% 가까이 싸게 판다는 소식에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저렴한 명품을 사기 위해 경기 구리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 씨는 "재고 면세품을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지만, 접속이 쉽지 않을뿐더러 예약 판매로 이뤄져 오프라인으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짧은 쇼핑 시간에 아쉬움을 표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대학생 이모 씨는 "온라인에서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싸고 좋은 제품이 많을 것 같아 오게 됐다"면서 "쇼핑 시간이 20분인데다 1인당 1개 밖에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면세 상품 종류가 기대에 못 미쳐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노원구에 사는 박모 씨는 "사전에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알 수 없어 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면서 "막상 와보니 괜찮은 물건이 없어 허탈하다"라고 털어놨다.
같은 날 재고 면세품이 풀리는 HDC아이파크몰도 롯데백화점 노원과 비슷했다. 현장에 있는 소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앞에 모여 있었고, 오전 10시 50분께 30여명이 번호표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제고 면세품을 판매하려했던 신라면세점은 돌연 판매 시간을 연기했다. '신라트립'을 통해 총 40여개 브랜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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