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면세점에 이어 아울렛 오픈을 강행하는 등 외형 확장에 공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6일 대전구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한다. 사진/현대백화점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6일 대전구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을 예정대로 오픈한다. 김포·송도점에 이은 세 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다.
현대백화점은 대전을 비롯해 충남·전북 등 중부권 지역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점 세리머니를 비롯한 오픈 기념 대규모 행사나 사은 이벤트 등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매장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하루 3번 실시하고, 밀폐된 공간에 공기살균기 100여대를 운영하는 등 방역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아울렛을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점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경기 남양주 아울렛과 내년 상반기 서울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도 차질 없이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면세 사업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진출 2년 만에 시내면세점 2곳, 공항면세점 사업권까지 따내면서 면세업계 빅4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3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7 구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당초 동대문점 오픈과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부담을 짊어지면서 공항 진출을 강행했다.
업계의 우려와 달리 면세점 사업은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 사업은 지난해 1분기 236억원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적자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
이 같은 행보는 정 회장의 '변화'와 '도전'을 강조한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비상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5일 창립 기념일에는 임직원들을 향해 "먼 미래를 지향하면서 가까운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만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 과감하게 도전하고 시도해 나가자"라고 주문했다.
이로 인해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되는 유선방송 사업자 현대HCN을 매물로 내놨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패션전문 기업 한섬을 통해선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3월 이후 월별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6월에는 공휴일수가 3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43억원, 3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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