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신한금융투자가 연금 고객 확보를 위해 퇴직연금 체계를 손질한다. 총 2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고 모바일웹 상에서도 퇴직연금 가입을 지원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편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내달 3일부터 사흘간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개설과 ETF·ETN매매 등 모든 퇴직연금 업무를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이는 퇴직연금 업무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시스템은 내달 6일 도입될 예정이다.
퇴직연금시스템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뿐만 아니라 모바일웹(Web) 채널에서도 퇴직연금 가입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금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노후자금 마련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개인퇴직연금 계좌 수수료는 종전보다 0.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적립금 1억5000만원이 넘는 IRP계좌에는 연 0.2%가, 1억5000만원 이하 계좌에는 0.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유안타증권은 운용관리·자산관리수수료율을 더한 개인형IRP 수수료율(1년제)로 0.55%를 적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0.38%)·현대차증권(0.35%)·한화투자증권(0.32%)·대신·KB증권(0.3%) 등도 0.3%가 넘는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을 던 것이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해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퇴직연금 사업부문을 확대하며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등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장기 가입고객을 위해서는 개인퇴직연금 계약기간 2년차 이후부터 기본수수료의 20%, 11년차 이후부터는 기본 수수료에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적립금이 1억5000만원을 넘는 가입자가 11년 이상 가입할 경우에는 연 0.15%의 수수료로 개인퇴직연금 계좌를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숙제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투자의 개인형IRP 적립금은 2577억원 수준으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61%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2.72%)는 웃도는 수준이지만 적립금 대부분(1815억원)이 원리금보장형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올해 1분기 원리금비보장형의 수익률은 -9.5%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실적 배당 상품 제공을 통해 IRP 수익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고객 대상 언택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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