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지인능욕, 또 다른 N번방 실태 “지인이라 했다” 충격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지인능욕방의 실태를 고발했다.

 

10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는 ‘지인능욕’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N번방의 실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능능욕’은 지인의 사진을 누드 사진과 합성을 하거나 성적 모욕감을 주는 글과 함께 올려 박제 시키는 것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사진과 함께 신상 정보가 함께 게재돼 2차 피해로 이어진다.

 

‘지인능욕방’ 계정에는 어린 사촌 동생, 같은 학교 지인, 심지어 학교 선생님의 사진까지 게재돼 능욕을 당하고 있었다. 가해자는 지인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김씨였다.

 

김씨는 고등학교 미술부 친구들과 선생님의 사진을 음란물과 함께 나란히 게재해 피해를 입혔다. 대학에 가서도 같은 행위를 반복해 학교 측은 징계 조치를 취하려 했다. 그러나 김씨는 먼저 자퇴를 하고 자취를 감췄다.

 

김씨 친구들은 하나 같이 일반적인 사람이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 같다고 놀라워했다.

 

제작진을 만난 김씨는 “지인능욕을 제가 올린 게 맞다. 성적 호기심이었다. 원한이 있어서 한 게 아니다. 그냥 지인이라서 했다”고 방을 운영한 이유를 밝혔다.

 

변호사는 “성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행위는 성범죄로 규정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얼굴과 신체를 합성한 게 아니라 나란히 게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화탐사대 지인능욕 N번방. 사진/MBC

 

신상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