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스타트업 네트워킹 계속된다
이벤터스, 스타트업 온라인 콘퍼런스 2020 개최
강연 중심의 웨비나 넘어 랜선 네트워킹·온라인 부스까지 진행
입력 : 2020-06-09 17:52:59 수정 : 2020-06-09 17:52:59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로 네트워킹과 IR(기업 홍보) 기회가 막혀 침체된 스타트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규모의 온라인 콘퍼런스 '스타트업 라이블리(START-UP LIVELY): 스타트업 온라인 콘퍼런스 2020'가 9일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360여명이 접속해 오프라인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을 위한 기회를 만끽했다.
 
스타트업의 일·성장·문화를 주제로 한 이날 '스타트업 라이블리'는 기존에 열리던 강연 위주의 웨비나(웹 세미나)와 달리 랜선 네트워킹, 온라인 스타트업 부스 및 라이브 방송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볼 수 있던 프로그램까지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오프라인 행사 중개 플랫폼 이벤터스의 안영학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큰 행사를 개최해 분위기도 환기하고, 온라인 콘퍼런스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벤터스에 따르면 약 500명이 스타트업 라이블리에 등록했다. 안 대표는 "이날 대략 360여명이 접속했다"고 밝혔다.  
 
START-UP LIVELY : 스타트업 온라인 컨퍼런스 초기 화면. 사진/스타트업 라이블리 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 라이블리는 네트워킹에 목마른 스타트업계를 위한 행사이자, 이벤터스가 온라인 콘퍼런스 시스템을 선보이는 일종의 '데모데이'다. 이벤터스는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에서도 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강연 웨비나 서비스'를 선보였다. 약 300건 이상의 웨비나를 진행한 안 대표는 좀 더 큰 규모의 행사를 위해 랜선 네트워킹과 온라인 부스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확대된 기능을 처음 적용한 것이 스타트업 라이블리다.  
 
스타트업 라이블리는 △실시간 강연 △온라인 부스 △랜선 네트워킹 △출석 체크 및 퀴즈 대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에 발송된 링크로 접속하면 페이지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링크로는 한 사람만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다. 
 
김영덕 롯데 액셀러레이터 상무의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에게-IR의 심리학' 기조 강연. 사진/스타트업 라이블리 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 라이블리에 접속해 일정표를 살펴봤다. 원하는 강연 시간을 체크하고, 강연을 듣지 않을 때는 랜선 네트워킹을 하거나 온라인 부스를 돌아봤다. 오프라인 콘퍼런스에서처럼 정해진 시간에 원하는 행사를 클릭하면 된다. 지도를 들여다보며 발품을 팔지 않고도 강연과 홍보 부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다른 일정이 겹쳐 강연을 못 들은 참가자를 위해 행사 종료 후 일주일간 시청할 수 있는 강연 영상도 공유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라이블리의 랜선 네트워킹 화면. 사진/스타트업 라이블리 페이지 갈무리
 
랜선 네트워킹은 자신의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자기소개 등을 등록하면 원하는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트워킹 등록자를 살펴보며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명함 보내기'도 할 수 있다. 기자의 메일로도 명함이 몇 개 들어왔다. 오프라인 콘퍼런스에서는 누가 행사장에 왔는지 다 알 수 없었는데, 랜선 네트워킹으로 참가자 명단을 보면서 연락을 취할 수 있어 편했다. 도착한 명함을 보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온라인 스타트업 부스 페이지. 사진/스타트업 라이블리 페이지 갈무리
 
다만 온라인 스타트업 부스는 다소 아쉬웠다. 총 20개의 회사가 온라인 스타트업 부스에 참여했다. 온라인 부스 페이지에서 회사 이름을 클릭하면 회사 소개 동영상과 IR 자료, 홈페이지, 문의하기 등으로 회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15분가량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스타트업 LIVE(라이브)도 마련됐다. 그러나 동영상이나 IR 자료는 행사가 아니더라도 찾아보기 쉽다. 각 부스에 남겨진 질문과 '좋아요'는 한 자릿수를 넘는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스타트업 라이브가 핵심인데 이를 진행한 회사도 3곳에 불과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스타트업 LIVE 발표. 사진/스타트업 라이블리 화면 갈무리
 
안 대표는 "이번 온라인 부스는 기존 오프라인 행사 때 이용하던 부스 정보 전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간단히 만든 것이다"며 "다음에는 오프라인 콘퍼런스에서처럼 부스에서 바로 홍보·상담을 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를 붙여 1:1 미팅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라이블리의 경품추첨. 사진/스타트업 라이블리 페이지 갈무리
 
이 밖에도 참여율 제고를 위해 점심시간 직후 진행된 서바이벌 퀴즈대회와 행사 만족도 설문조사와 함께 진행된 경품 추첨 등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퀴즈나 경품 추첨은 이벤터스가 오프라인 행사에서 이용하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스타트업계는 앞으로 스타트업 라이블리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오는 6월 말 열릴 산업은행의 '넥스트라이즈'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일부 강연 등에서 온라인 참여를 지원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규모 스타트업 행사 'Come Up 2020'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부 1:1 투자 상담, 네트워킹 등만 오프라인에서 열 계획이다.
 
황은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사업개발본부 팀장은 "코로나19로 기존에 활발했던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열 수 없게 돼 고민이 깊었는데 이벤터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소규모 행사를 넘어 대규모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콘퍼런스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다들 고민하고 있으며, 코스포도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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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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