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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다이버 구조한 해경, 결국 숨진 채 발견
2020-06-07 15:36:27 2020-06-07 15:36:27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다 홍도 해상동굴 내부에 고립됐던 다이버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실종된 해경 대원 1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19분쯤 경남 통영시 홍도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민간 다이버 A(32·여)씨·B(42·남)씨가 인근 동굴에 고립됐다.
 
구조대원 3명은 동굴 안으로 진입해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거센 파도 때문에 이날 오전 2시33분경이 돼서야 동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민간 다이버들을 무사히 구조했지만 이 과정에서 정모(34) 순경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등 12척, 통영구조대(10명), 중특단(3명) 등을 동원하여 실종된 정 순경을 수색, 이날 오전 실종된 정 순경은 동굴 인근 12m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간 다이버 2명은 거제시 남부면 대포항에 대기 중인 119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구조대원 2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 구조세력이 지난 6일 오후 다이버 2명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사진/통영해경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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