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정부에 '부정적 인식 해소·스타트업 장기지원' 호소
중기부 '게임 스타트업 간담회'…박영선 "게임 전용 펀드 조성해 지원"
입력 : 2020-06-02 16:53:42 수정 : 2020-06-04 18:31:5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게임 기업들이 정부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와 중장기적 스타트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서울 강남구 포스코 팁스타운에서 열린 ‘게임 분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최원규 캐치잇플레이 대표는 "학습에 게임을 접목한 서비스를 하는데 게임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게임이 학습이나 교육에 긍정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알려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치잇플레이는 언어학습에 게임을 적용한 서비스로 구글의 에디터스초이스에 선정됐다. 
 
게임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는 대기업도 공감했다. 임지현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은 "게임 스타트업들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구인난을 겪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게임의 사회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해 부정적 인식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게임 관련 협회와 함께 게임의 부정적 인식 해소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생각해야 하다보니 먼저 나서기는 어렵지만 게임 관련 대표 협회에서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면 정부가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 주최로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팁스타운에서 열린 '게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여섯째)과 게임 기업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정책이 초기 기업에만 집중돼 있다며 중장기적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한 게임이 흥행에 성공해도 게임의 생명이 짧고 다음 게임에서 실패할 경우 회사의 존속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는 "성공한 게임이 있어 직원도 늘렸지만 다음 타이틀의 성공 여부에 회사의 존속이 달렸다"며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로 성공을 거둔 크래프톤도 중장기적 지원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은 "실패를 한 번 겪으면 제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게임업의 특징"이라며 "게임 스타트업들이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게임 전용 펀드를 조성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게임이나 바이오 등 각 산업별 전용으로 분리할 것"이라며 "이 펀드에는 크래프톤과 넷마블도 투자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게임사에서는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 임지현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이 참석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지난해 중기부의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사가 참여했다. 벤처캐피털도 참여해 게임 스타트업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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